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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·달러 환율이 오르면 코스피는 반드시 내릴까요?
원·달러 환율 상승은 같은 원화로 살 수 있는 달러가 줄었다는 뜻이지만, 이것만으로 국내 주식의 방향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. 달러 강세가 글로벌 위험회피에서 비롯됐다면 외국인 자금 흐름과 성장주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. 반면 수출 기업은 달러 매출을 원화로 바꿀 때 환산 금액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업종과 기업별 반응이 달라집니다.
첫 단계는 환율의 절대 수준보다 변화의 속도를 보는 것입니다. 하루의 급등인지, 여러 주에 걸친 추세인지 구분하고 달러인덱스와 미국 국채금리도 같은 방향인지 확인합니다. 두 번째는 코스피 전체보다 외국인 현물·선물 수급과 업종별 등락을 나눠 봅니다. 세 번째는 수출 비중, 달러 부채, 원재료 수입 비중처럼 환율이 기업 손익에 전달되는 통로를 확인합니다.
예를 들어 환율과 반도체 주가가 동시에 상승했다고 해서 환율 상승이 주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. 같은 시점의 메모리 가격 전망, 실적 가이던스, 미국 기술주 흐름이 더 큰 요인이었을 수 있습니다. 서로 다른 자료가 같은 설명을 지지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.